전체 글30 [조용헌 살롱] [1426] 산삼의 잎사귀 수 산의 명당에서 몇 시간 놀다 오면 몸에 정기가 충전되는 것 같다. 앞이마 쪽으로 기운이 짱짱하게 충전되는 맛이야말로 산의 맛이다. 골산(骨山)의 향이 에스프레소라고 한다면 육산(肉山)은 커피의 콜드브루 맛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 맛도 모르고 죽으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산의 에너지와 기운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 나 같은 풍수 마니아에게는 약점이 있다. 식물과 약초에 무지하다는 사실이다. 이름을 알아야 대화가 되는 법. 꽃과 약초 이름을 모르니까 풍성한 대화가 어렵다. 가끔 식물 도감을 펼쳐 놓고 공부는 해보지만, 역시 전문가를 만나야 공부가 쉽게 된다. 강원도 점봉산을 오르다가 약초꾼 태산을 알게 되었다. 경력 25년 차였다. 주중에는 서울에서 약초 백숙 식당을 운영하다가 주말이 되면 비가 오나 눈이 .. 2023. 12. 30. [조용헌의 살롱] [1427] 오타니의 '만다라트' 만다라(mandala)와 아트(art)의 합성어가 ‘만다라트’라고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계획표를 가리킨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 도상(圖像)이 티베트의 만다라이다. 만다라를 심플하게 압축하면 주역의 구궁도(九宮圖)로 전환된다. 정사각형 안에 9개의 네모 칸이 있는 게 구궁도이다. 중앙 한복판의 칸은 비워 놓고 나머지 8개 네모 칸에 팔괘를 배치해 놓았다. 만다라트는 이 구궁도의 배치를 활용하여 자신의 목표 달성 계획과 방법을 각자의 네모 칸에 집어넣는 방식이다. 10년 연봉 7억달러의 미 프로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 그가 고교 시절에 작성했다는 만다라트가 사람들 입에 회자되고 있다. 구궁으로는 밑의 줄 가운데 칸에 운(運)을 표시해 놓은 부분이다. 최.. 2023. 12. 26. 이전 1 ··· 5 6 7 8 다음